"세균까지 보겠다"…삼성전자, 6억 화소 이미지센서 도전

입력 2020-04-21 15:39   수정 2020-04-22 01:28

삼성전자가 사람의 눈(해상도 5억 화소)을 뛰어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다. 주로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 세계 2위(작년 시장점유율 18%)를 달리고 있다. 현존 최고인 1억800만 화소 제품을 작년 11월부터 양산하며 일본 소니(시장점유율 49%)를 추격 중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사진)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한 글에서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무궁무진한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는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6월 세계 최초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했고 5개월 뒤 1억800만 화소 제품을 출시했다. 이미지센서 기술 혁신을 진두지휘한 게 박 부사장이다. 그는 “삼성전자 엔지니어에게 ‘기술적 한계’란 좋은 동기 부여이자 넘어서야 할 숙명”이라며 “가시광선 영역을 넘어 자외선과 적외선을 활용할 수 있고 세균까지 볼 수 있는 이미지센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센서,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기술 개발의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경기 화성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박 부사장은 “이미지센서가 자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면 색을 다르게 촬영해 피부암도 진단 가능하다”며 “적외선 영역 촬영을 통해 농업과 산업 분야에서 불량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와 함께 냄새를 맡는 후각센서, 맛을 느끼는 미각센서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에도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도 쓰이는 센서가 가까운 시일 내 우리 일상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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